주말에 아이들과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은 기억을 가지고 보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우디와 버즈를 귀여운 캐릭터로 보지만, 부모 세대는 장난감 하나에도 추억이 있던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번에 본 영화는 토이 스토리 5입니다. 관람 전부터 가장 많이 궁금했던 부분은 역시 쿠키영상이 있는지, 그리고 아이와 끝까지 앉아 있어야 하는지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토이 스토리 5는 쿠키를 기다릴 만합니다.
토이 스토리 5 쿠키영상 결론부터 정리
토이 스토리 5는 쿠키영상 2개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렇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엔딩 크레딧 중간에 나오는 장면 1개
- 모든 크레딧이 끝난 뒤 나오는 짧은 보너스 장면 1개
그래서 영화가 끝났다고 바로 일어나기보다는, 최소한 엔딩 크레딧 중간 장면까지는 꼭 보고 나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와 함께 갔다면 화장실이 급하지 않은 이상 마지막 짧은 장면까지 보고 나와도 괜찮습니다.
다만 쿠키가 다음 편을 강하게 예고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본편의 여운을 가볍게 이어주는 팬서비스에 가깝습니다. 큰 스포일러 없이 말하면,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토이 스토리 5 기본 정보
토이 스토리 5는 2026년 6월 17일 국내 개봉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번 영화는 보니의 곁에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예전에는 장난감이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면, 이제는 태블릿과 스마트 기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토이 스토리 5는 바로 그 변화 속에서 장난감들이 느끼는 위기와 아이들의 관계 변화를 다룹니다.
| 영화명 | 토이 스토리 5 |
|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가족 |
| 국내 개봉일 | 2026년 6월 17일 |
| 러닝타임 | 약 102분 |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 주요 캐릭터 | 우디, 버즈, 제시, 보니, 릴리패드 |
| 쿠키영상 | 있음 |
아이와 보기 좋은 영화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초등학생 아이와 보기에는 무난하고, 부모가 함께 보면 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전체관람가라서 잔인하거나 불편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어린아이들이 102분을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에는 중간에 살짝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구간도 있습니다. 유치원생 이하라면 간식이나 물, 화장실 타이밍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유튜브에 익숙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의 소재는 꽤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도 장난감보다 화면을 더 좋아하게 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있습니다.
이번 토이 스토리 5의 핵심은 ‘장난감 대 기술’
이번 편은 단순히 우디와 버즈가 다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핵심은 장난감과 디지털 기기의 자리 싸움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는 아이에게 매우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재미있고, 빠르고, 반응도 즉각적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장난감보다 태블릿이 더 흥미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요즘 부모라면 한 번쯤 비슷한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보다 화면을 보는 시간이 더 길어질 때,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문제를 너무 무겁게만 다루지는 않습니다. 대신 토이 스토리 특유의 유머와 감정선을 섞어서 보여줍니다.
우디와 버즈보다 제시가 더 눈에 들어온 이유
토이 스토리 하면 보통 우디와 버즈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제시의 비중이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제시는 장난감들이 처한 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캐릭터처럼 보였습니다. 아이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제시를 통해 잘 드러납니다.
어른 입장에서 보면 이 감정이 꼭 장난감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순간, 예전만큼 자신을 찾지 않는 순간과도 묘하게 겹쳐 보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모험과 캐릭터를 보고, 어른들은 그 뒤에 깔린 감정을 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웃음 포인트는 충분했나?
토이 스토리 시리즈답게 웃음 포인트는 꾸준히 있습니다. 특히 버즈 관련 장면들은 아이들이 쉽게 반응할 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어른들도 시리즈를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다만 아주 강하게 웃기는 영화라기보다는, 중간중간 피식 웃게 만드는 가족 영화에 가깝습니다. 전작들을 모두 본 분이라면 캐릭터들의 작은 행동이나 대사에서도 반가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동은 전작만큼 강할까?
개인적으로 토이 스토리 3나 토이 스토리 4처럼 크게 울컥하는 장면을 기대했다면 조금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편은 이별의 감정보다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쪽에 가깝습니다. 장난감의 존재 의미, 아이의 성장, 화면 속 재미와 현실의 놀이 사이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엄청나게 눈물을 쏟게 만드는 영화라기보다는, 영화를 보고 나와 아이 손을 한 번 더 잡게 되는 정도의 감정이 남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이번 편과 잘 맞았다고 느꼈습니다.

토이 스토리 5는 “또 나왔네”라는 생각으로 보기에는 생각보다 현재적인 영화였습니다. 예전에는 장난감이 아이들의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 변화를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놀이와 관계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우디와 버즈, 제시의 모험을 보고 즐거워하고, 부모는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와 달라진 놀이 문화를 보며 조금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관람하신다면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토이 스토리 5 쿠키영상은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도 바로 일어나지 마시고, 엔딩 크레딧 중간과 마지막 보너스 장면까지 확인하고 나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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